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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러설 줄 아는 용기
  글쓴이 : 비쥬얼유학  (222.♡.229.59)     날짜 : 17-09-08 12:10     조회 : 61    

‘낙화’라는 시(詩)가 생각납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결별의 순간을 절절히 노래한 시어(詩語)가

작금의 우리 현대축구에시사(示唆)하는 바가 큰 것 같아 인용해 봤습니다.

 

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아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국가나 사회가 투명해지고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짚으며

그러지 못한 이 시점을 보내는 아쉬움에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 하나 나서서 이 어려운 형국을 풀어갈 생각들은 않고

아귀다툼에 빠진 듯 축구인들이

기댈 언덕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축구 시장은 하루가 무섭게 변하고 있는데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를 몰라

허둥대는 축구협회나 현 국대 축구 감독 국대선수들..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축구의 변방인 나라들과

이제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자력이 아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축구 관계자 모두가 자신의 본분에 맞는 냉철한 판단으로

세상 돌아가는 판을 읽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함에도

왜 유독 그들만은 세상과 역행하는지 묻고 싶네요?

 

자신이 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아는

‘물러설 줄 아는 용기’야 말로

진정 아름다운 용기가 아닐 수 없다.

 

정상을 오르지 못해도 자신과 모두를 위해 물러서야 한다면

기꺼이 내려올 줄 아는 축구협회와 현 국대감독 및 국대 선수

​진정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역시나 국민들처럼 냉정했습니다.

아시아 최강 지위는 잃은 지 오래고 자칫 내년 본선 무대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지요.

 

천신만고 끝에 얻은

귀중한 러시아행 티켓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란 작은 꿈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의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결코 덮어버릴 순 없습니다.

 

이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해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일들이

안타깝고 답답해서 몇 자 끄적여보았네요.

아주 사소한 몇 가지만 바꾸면 한국축구의 희망이 보일 건데

그들은 무엇이 두려워 혁신과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지